벤피카의 누누 고메스(오른쪽)가 껑충 뛰어오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로 가는 공을 가로채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잉글랜드)가 포르투갈의 난적 벤피카에 진 빚을 깨끗이 갚아 주며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렸다.
맨U는 26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루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후반 15분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루이 사하의 결승골로 벤피카를 1-0으로 꺾었다. 맨U는 이로써 작년 12월 이 곳에서 벤피카에 1-2로 무릎을 꿇어 10년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맨U는 1차전에서 셀틱 FC(스코틀랜드)를 3-2로 누른 데 이어 조별리그 최대 고비인 리스본 원정경기를 2연승으로 이끌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가 부상으로 빠져 측면 미드필더 요원이 부족한 맨U는 포르투갈 출신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빠른 돌파를 중심으로 공세를 폈고 벤피카는 누누 고메스, 시망, 카라구니스가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호날두는 전반 12분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벤피카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초반까지도 팽팽한 탐색전을 펼쳤다.
결승골은 호날두와 사하의 콤비 플레이에서 나왔다. 후반 15분 호날두가 문전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사하를 보고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사하의 강슛은 골키퍼 킹을 뚫고 그물을 출렁였다. 사하의 챔피언스리그 3호골.
같은 조 셀틱은 케니 밀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FC 코펜하겐(덴마크)을 1-0으로 제압, 1승1패가 됐다.
2주 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0-2로 완패해 체면을 구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맨U에서 이적해온 네덜란드 골잡이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주장 라울이 두 골씩 뿜어내고 아스날에서 임대해온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가 한 골을 보태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를 5-1로 대파했다.
같은 E조의 리옹은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스토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와 원정경기에서 프레드, 티아구, 벤제마가 연속골을 뽑아 3-0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1승1패)는 리옹(2승)에 이어 2위를 달렸다.
G조 아스날(잉글랜드)은 티에리 앙리가 1골 1도움을 올리는 활약 속에 2003-2004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 포르투(포르투갈)를 2-0으로 눌렀다. 앙리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뽑고 후반 3분에는 무인지경에 있는 알렉산드르 흘레브에게 패스를 찔러 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 아스날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같은 조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SV 함부르크(독일)를 1-0으로 눌렀다.
H조 AC 밀란(이탈리아)과 릴(프랑스)은 득점 없이 비겼고 AEK 아테네(그리스)-안더레흐트(벨기에)전은 1-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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