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이거스타운 86세 할머니 ‘이 콜라이’ 감염 사망
시금치 공포가 워싱턴 지역에서도 현실화하나.
보건 당국이 ‘이 콜라이’ 감염으로 사망한 메릴랜드 헤이거스타운 거주 환자가 발병 전 먹은 시금치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최근의 시금치 파동과 관련, 워싱턴 지역에서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의 신원을 공표하지 않았으나 지역 언론에 의해 올해 86세인 헤이거스타운 거주 존 더닝 할머니(사진)로 밝혀졌다.
보건 당국은 앞서 워싱턴 카운티에 거주하는 80대의 여성이라고만 환자 관련 정보를 공개했었다.
지금까지 ‘이 콜라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전국적으로 23개 주에 걸쳐 157명이 발생했으며,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워싱턴 지역 및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는 아직 발병 케이스가 보고되지 않았었다.
워싱턴 카운티 보건국은 21일 이 할머니의 조직 샘플과 발병 직전 먹은 시금치 가검물을 채취, 주 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수일이 걸리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오염 시금치에 의한 이 콜라이 감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13일 헤이거스타운의 워싱턴 카운티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 측의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이 할머니의 사인은 빈혈성 대장염, 동맥질환, 이 콜라이 0157 H 감염으로 돼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시금치 오염 세균은 ‘이 콜라이 0157 H7’이다.
더닝 할머니의 사위 워렌 스왈츠 씨에 따르면 할머니와 둘이서 지난 8월 30일 시금치를 쪄서 먹은 적이 있으며, 남은 일부는 다음날 먹었다는 것. 더닝 할머니는 이와는 별도로 백에 든 ‘베이비 시금치’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왈츠 씨는 더닝 할머니가 1일부터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다음날 병원으로 옮겼으며, 5일 대장 일부 제거 수술을 받았고, 2일 뒤 ‘이 콜라이’ 감염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스왈츠 씨는 더닝 할머니가 이번 발병 이전까지는 버스를 타고 쇼핑을 다니고, 개 산책을 시키며, 빙고 게임을 즐길 정도로 매우 건강했다고 말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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