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에 2014년 월드컵 조직위원장 제의>
영원한 축구황제 펠레가 오는 2014년 월드컵 개최를 꿈꾸는 브라질에 다시 한번 영광을 가져다 줄 것인가.
22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협회는 2014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살아있는 축구전설’ 펠레를 월드컵조직위원장에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히카르도 테이셰이라 브라질 축구협회장이 지난 20일 리우 데 자네이루 협회 사무실에서 펠레와 만나 조직위원장 취임을 공식 제의했다.
독일이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를 조직위원장으로 내세워 월드컵 개최에 성공한 전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남미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의 가장 유력한 개최 후보국인 브라질로서는 펠레를 조직위원장에 선임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서 발언권을 최대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펠레는 협회의 이 같은 제의에 대해 아직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그러나 아직도 축구황제로 일컬어지는 펠레가 자신의 생전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브라질에 최대의 기쁨을 안겨줄 수도 있는 월드컵 개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직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펠레와 테이셰이라 회장은 지난 1990년 초 이래 브라질 축구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인물로 꼽혀왔다.
펠레가 과거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시절 체육부 장관을 역임할 당시 브라질 축구협회의 부패를 공개 비난하면서 테이셰이라 회장과 한 때 반목하기도 했으나 대내외적으로 브라질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브라질 축구팬들도 펠레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축구황제로서 대미를 장식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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