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랭킹 32위로 점프했다.
지난주 68위에서 36계단 고공점프
소속팀 레딩 칼링컵서 4부리그팀에 승부차기 진땀승
‘스나이퍼’ 설기현(27·FC레딩)이 이번주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랭킹에서 32위에 올라 역대 한국선수 최고랭킹 기록을 수립했다. 랭킹이 지난주 68위에서 무려 36계단이나 치솟아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함께 치솟고 있는 그의 주가를 반영하고 있다.
19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액팀플레이어랭킹에서 설기현은 평점 77을 받아 지난주 68위에서 32위로 장대높이뛰기를 했다. 평점도 지난주 48에서 77로 무려 29점이나 치솟았다. 프리미어리그 진입후 5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하며 지난 16일 벌어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레딩 2-1승)에서 리그 데뷔골을 짜릿한 결승골로 장식하는 등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팀내에서는 평점 85로 21위에 오른 케빈 도일(2골 1어시스트)에 이어 2위.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선수는 총 500여명에 달하니 32위는 리그 전체에서 6∼7%대에 해당되는 좋은 순위다. 또 한국선수로도 지난해 토튼햄 이영표가 48위까지 올랐던 최고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아직 한 번도 100위내에 든 적이 없다.
한편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레딩은 첫 5경기에서 3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리그 6위까지 치고 올라섰을 뿐 아니라 설기현을 포함, 총 10명의 선수가 선수랭킹 100위안에 드는 기대이상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설기현은 19일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레딩과 리그2(4부리그)팀 달링턴의 칼링컵 2라운드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고 주전들을 대거 쉬게 한 레딩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달링턴에 승부차기까지 끌려가는 악전고투 끝에 간신히 이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스티븐 코펠 레딩감독은 오는 23일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6차전에 대비해 설기현과 바비 콘웨이, 스티브 시드웰, 이바르 잉기마르손 등 주전들을 아예 엔트리에서 빼는 등 2진 라인업을 내보냈으나 투지로 맞선 달링턴에 무려 3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천신만고 끝에 3회전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