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우등 졸업불구 추방후 영국가기로
불법이민자 신분으로 프린스턴대를 최우수로 졸업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수재 청년이 미국 이민정책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자란 미국을 떠나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프린스턴대의 우등생 다넬 파딜라(21)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여러 저명 인사의 탄원에도 불법이민자 신분을 벗지 못해 추방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파딜라는 유학비자를 받기 위해 이민국에 불법체류 사실을 자진 신고했지만 이민국은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4세 때 부모를 따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국으로 불법이민 온 그는 노숙자 수용소와 빈민가를 전전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범죄나 마약에 빠지는 또래와 달리 항상 고전서적을 옆에 끼고 살며 프린스턴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영광을 안았고 대학 성적도 남달랐다. 파딜라는 올해 초 졸업을 앞두고 영국 옥스포드대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기쁨을 얻었지만 문제는 영국으로 건너가면 불법이민자라는 기록 때문에 가족과 친구가 있는 미국에 재입국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지자들은 그가 미국 시민권을 얻기 어렵다면 영국에서 유학하면서 미국에 잠시 들를 수 있는 비자라도 발급해 주기를 이민국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는 결국 15일 미국을 떠나 영국에서 학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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