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협회, 재차 모임 갖고 성명서 발표
미중서부 미용협회(회장 로젤 백) 회원들이 다시 회동해 업계의 상도덕과 직업윤리를 바로잡겠다며 의견을 모았다. 15일 세노야식당에서 긴급 모임을 가진 미용협 회원들은 이가자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 스카웃 논란과 관련해 불거진 일련의 사태<관계기사 13일자 A2, 15일자 A3>에 대해 로젤 백 회장 명의로 된 성명서를 발표하며 다시한번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성명서에서는 먼저 이가자미용실(대표 이지원)이 기존 업소들로부터 미용사를 스카웃하려는 시도를 했고, 마샬미용실에서는 한 헤어디자이너가 사직 통보 후, 곧바로 이가자로 옮겼다는 논란과 관련한 미용협 측의 입장이 전달됐다. 협회 회원들은 현재 자신들의 미용실에 재직 중인 많은 미용사들의 진술을 종합해 본 결과, “이가자 측에서 몇 달 전부터 여러 미용사들과 접촉한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미용협은 마샬에서 이가자로 옮긴 김모 헤어디자이너의 경우, 앞 뒤 정황이 어찌됐건 법적으로나 관행상으로나 직장을 옮기겠다는 통보를 한 뒤 최소 2주는 근무하여 예전 업소가 영업상의 손실은 보지 않도록 직업 윤리를 다했어야 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샬미용실의 오수비 대표는 “새로운 미용사를 채용하기 위해 2주만 일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고 사직 통보 뒤, 바로 며칠 만에 이가자미용실의 오픈날짜에 맞춰 일을 그만 두는 일은 전문직업인으로서 정말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며 “그 미용사 스스로도 우리가 평소에 인간적으로 잘해줬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이가자의 이지원대표가 지난 모임 때 나와서 평상시에 자신의 직원에게 잘 대해주지 그랬냐고 반박했던 것은 더욱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또한 이가자로 옮겨간 미용사들 중 대부분이 시카고에서 일하기 전에 이가자미용실의 한국이나 LA 지점 등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채용하는 것은 이가자라는 브랜드를 걸고 시카고에 진출해 기술로서 승부를 걸겠다는 슬로건에 그렇게 상반되지 않는다는 이가자측의 주장에 대한 미용협의 반박 내용도 나왔다. 미용협 측은 “요즘 젊은 헤어디자이너들은 웬만하면 한국이나 미국에서 이가자, 박승철, 박준 같은 브랜드의 미용실을 두루두루 한 번씩 거쳤다”며 “이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해 미용협 측에서는, 이가자미용실이 시카고에 진출하면서 이가자의 다른 매장에서 일하던 미용사들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고유브랜드의 기술로 정정당당하게 영업을 개시하지 않고 6명의 미용사 중 시카고 현지 미용실에서 4명의 미용사들을 채용해 기존 업소에 영업 손실을 발생시키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결론 지었다. 미용협의 로젤 백 회장은 이런 의견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성명서를 이가자미용실이 입점해 있는 H마트 측에 전달하고 이가자 매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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