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재로서 안정환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은 없다’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이 무적(無籍) 선수가 된 안정환(30)에 대해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나타내며 당분간 그를 대표팀에 뽑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축구 전문사이트 ‘골닷컴(www.goal.com)’과 인터뷰에서 ‘안정환이 대표팀에 다시 뽑힐 기회가 있는가’란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제로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정환을 이란전에 투입하려고 했다. 마지막 15분-20분 동안 출전시키더라도 그는 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했다. 두 달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고 소속 클럽이 없는 선수를 뽑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어벡 감독은 또 안정환의 해외 이적 추진에 대해 몇 개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100%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도박을 벌이는 중인데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안정환이 어떤 팀, 어떤 리그에서 뛰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로서는 별 차이가 없다. 대표팀에는 안정환처럼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가 없다. 그는 경험도 있고 아시안컵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대표팀에 선발될 여지를 남겨 뒀다.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이 이적 문제를 겪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클럽 팀 감독이라면 안정환 이력을 볼 것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고 독일에 가서도 5개월 동안 두 차례 출전했다. 그의 나이도 서른이다. 감독들은 안정환을 몸값이 싼 선수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위험 부담이 크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환이 독일 뒤스부르크로 이적했을 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안정환은 여전히 많은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다른 감독이 내게 묻는다면 안정환은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울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지난주까지도 알지 못했다. 그는 많은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이든 어디에서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영표(토튼햄)의 AS로마 이적 거부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그는 종교와는 상관이 없다고 내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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