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 오징어먹물등 건강 원료 사용
수년전부터 웰빙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떡이나 빵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별식류에도 건강식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몸에 좋다는 한약재, 자연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부쩍 늘었는가 하면 당뇨병 등 음식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어 준비된 종류도 있다. 인공색소 대신 혈액순환에 좋다는 오징어먹물로 색깔내기를 대신한 제품도 등장했다. 건강 제품 생산을 위해 일부 업소의 업주들은 한국에서 직접 원료를 들여오거나, 건강식품 제조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열성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뜨거워져만 가는 웰빙 바람으로 인해 커뮤니티내 떡집이나 제과점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다.
최근 떡 업계는 기존의 제품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이 잘 파괴되지 않는 현미,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흑미, 암예방과 치료에 좋은 녹차 등을 이용한 떡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림떡집의 김연희 대표는“옛날에는 떡하면 명절이나 행사 때만 먹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이제는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맛이나 건강적인 측면에서 다양해 졌다. 본 업소에서는 10가지 종류의 콩과 흑미, 조, 수수, 보리 등 25가지 이상의 잡곡이 들어간 영양떡을 생산하고 있다”며“또한 일부 떡에는 선식분말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팔천만떡집의 박형기 대표는“찹쌀, 호두, 잣을 원료로 하고 겉에는 검정깨를 뿌린 구름떡이라는 것이 있는데 고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다”며“그외에 흑미, 현미, 녹차 설기떡, 속푸른콩, 강낭콩, 밤 등이 들어가 있는 건강제품도 많다”고 전했다.
빵 업계도 웰빙 바람이 거세다. 독일빵집의 오정훈 대표는“깨찰빵이라고 해서 설탕이 전혀 안들어가 당뇨병 환자도 먹을 수 있으며, 재료 값만 밀가루보다 10배 이상 되는 원료를 사용한다. 본 업소에서는 건강식품전문가를 고용하기도 했다. 조만간 토스트용 식빵에 잡곡을 넣어 만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제과의 관계자는“웰빙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요즘에는 피를 맑게 한다는 팥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당뇨환자들을 위해 설탕 대신 아몬드, 호두 등을 주 재료로 쓴다”고 말했다. 비니제과의 관계자는“밀가루가 아닌 보리로 만든 빵, 설탕대신 꿀, 올리브 등을 이용한 빵이 인기가 있다. 그리고 성인병과 혈액정화에 좋다는 오징어 먹물로 색깔을 낸 빵도 있고, 호두, 수수, 보리, 조 등을 섞어서 만든 제품도 있다”며 “요즘 한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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