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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한인 2세…8세 때 첫 독주회, 12세에 협연
오리건주의 한인 2세 피아니스트 벤 김(한국 명 김진수, 22·사진)군이 제55회 독일 뮌헨 ARD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 군은 감기로 인해 몸이 안 좋은 상태로 지난 10일 헤르쿨레 홀에서 열린 콩쿠르에 임했었다며 “우승은 예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떨어졌으리라는 생각에 발표도 듣지 않고 나중에 우승자 명단을 통해 우승소식을 접했다는 그는“그냥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에 근무하는 김주원씨와 내과의사인 어머니 김현옥씨 사이에 태어난 김 군은 5살 때 이웃 친지의 권유로 피아노를 시작, 8살에 첫 독주회를 가졌으며 12세 때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볼티모어 심포니, 피바디 심포니, 오리건 심포니 등 국내 오케스트라 는 물론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심포니 등 외국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해온 김 군은 금년 3월에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순회공연도 가졌다.
김 군은 또 2000년 청소년 세계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2004년 피바디 음대의 예일 고든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04년 피바디 음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레온 플라이셔와 문용희 교수의 사사로 콘서트 피아니스트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 참여했던 김 군은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으로부터 “쇼팽 콩쿠르에서 들은 가장 지성적인 연주”라는 격찬을 받기도 했다.
김 군은 곧 뉴욕을 비롯, 마이애미, 캔자스시티, 산타 바바라 등지를 도는 미국 순회공연과 함께 뮌헨, 로마 등지에서의 해외연주도 계획하고 있다.
뮌헨 대회는 1952년 창설된 독일의 최대 콩쿠르로 올해는 42개국에서 389명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김군 외에 한국의 바리톤 양준모(32)씨가 성악-오페라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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