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의 조기전형 대학입학 지원제도 폐지 공식 발표<본보 9월13일자 A2면>에 대해 대학 입학사정관들과 고교 가이던스 카운슬러들은 크게 환영하는 반면, 대다수 아이비리그 대학 당국은 실질적인 정책 변경에 대해 아직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하버드대학의 이번 조치가 앞으로 대학 입시지원 경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 MIT는 조기전형 폐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일대학도 부유층에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조기전형을 폐지한다고 과연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의 입학이 늘어날지는 불분명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갈수록 각 대학마다 인종적 다양성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계층의 다양화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이미 확산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펜실베니아대학(UPenn)과 컬럼비아대학은 물론, 하버드대학의 이번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는 다트머스칼리지도 모두 현재까지 조기전형 폐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브라운대학도 앞으로 논의할 계획은 있지만 정책 변경 여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고, 그간 관련 문제를 논의해 왔다는 코넬대학 역시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하버드대학이 조기전형을 실시하지 않으면 오히려 타 명문대학들은 조기전형으로 더 많은 우수학생들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하버드대학으로서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종합대학보다 규모가 작은 리버럴 아트 칼리지는 조기전형을 폐지하면 실제 등록생 규모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운동특기생은 조기전형이 아니고서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하지만 미 고등교육계는 그간 하버드대학의 정책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돼 왔던 상황이서 미 대학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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