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진흥재단 등 대책마련 목소리
<속보> 브롱스 과학고 한국어반 증설 논란 도중 빚어진 최경미 교사의 해고 파문과 관련,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한국어진흥재단의 문애리 이사장은 13일 “오후 수업을 앞둔 담당교사를, 그것도 한인학부모들과의 공식 만남이 있은 직후 전격 해고했다는 것은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를 우습게 봤기 때문”이라며 “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진흥재단(구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은 미국내 초·중·고교에 한국어 및 한국 문화교육 보급과 권장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지난 2월에도 문 이사장이 브롱스 과학고를 방문, 밸러리 리디 교장과 한국어반 증설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문 이사장은 “학교는 학생이 주인인 곳이다. 학생을 무시한 처사는 횡포”라며 “학부모들이 소수민족으로 이처럼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수동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자녀들에게 올바른 역할모델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도 법률자문위원들을 통해 이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학부모들도 “학교의 이번 처사는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학교와 공식 모임이 있었던 11일 오후 늦게까지 최 교사 해임에 따른 한국어반의 앞날에 대해 긴급 대책회의를 한 뒤, 오는 16일 오후 8시 임시 총회를 열기로 했다. 임시 총회는 최 교사의 복귀 추진보다는 우선 한국어반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회의 역할과 방안을 논의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의 무시 처사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효과적인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브롱스과학고의 한국어반이 이번 주 3일 연속 자율학습으로 운영된 가운데 학교가 13일 임시 교원을 확보, 14일부터 정상 수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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