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사용감미료 달라…차이는 극히 미미
수출용은 용량 더 많아
한국에서 서민들의 즐거움과 애환을 달래준 소주는 이제 글로벌 수출상품으로 자리잡고 세계의 술들과 자리를 함께한지 오래됐다. 특히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에서는 한류 붐과 함께 소주의 소비도 부쩍 늘고 있으며 미주 한인들에게도 소주는 애주가들이 즐겨 찾고 있는 술중의 하나다. 미국에 사는 한인 애주가들 중에는 한국서 맛보던 소주와 미국서 마시는 소주의 맛이 다르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럼 한국 시장 내수용과 미국 수출용 소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주류업체 관계자들은 내수용과 수출용 소주는 기본적으로 맛 차이가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맛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미미하나마 차이를 느낄 수는 있다고 덧붙인다. 그 이유는 소주에 첨가되는 감미료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LA에 소재한 진로 미주 총판 관계자는“내수용은 이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수출용은 마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대나무숯으로 여과하는 횟수가 같아 주질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며“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지금은 쓰지 않는 사카린을 대신한 수출용과 내수용의 감미료 차이”라고 설명했다. 감미료의 차이에 대해 그는“한국내 대부분의 소주회사들은 내수용에는‘스테비오사이드’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으나 미식품의약국(FDA)에서는 이 감미료 사용을 허용하지 않아 진로에서는 대신 다른 천연감미료인 ‘수크르즈’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수용 소주는 다소 강하고 쓴 맛이 나는데 비해 미국 수출용 소주는 부드럽고 순한 맛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맛의 차이는 일반인들은 거의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차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 수출용 소주가 내수용 소주에 비해 용량이 더 많은 것도 다른 점이다. 내수용은 360ml의 소주가 채워지는 반면 수출품은 375ml 들이 병을 사용한다. 수출용이 15ml 더 많이 들어간 것은 주류는 50, 200, 375, 750ml와 1.75L 용기만 만들 수 있는 미국 주류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또한 미국수출품 병 라벨에는 내수용과 달리 성분분석표가 적혀 있다. 예를 들면 참이슬 소주는 원료가 곡물 60%(쌀과 보리 각 절반), 고구마 20%, 타피오카 20%임을 밝히고 있고 또한 강도높은 음주피해 경고문도 적혀있다. 미국법에 따른 경고문은 여성 특히 임신중 여성, 자동차운전자, 기타 작업중인 사람에 대해 음주가 유해하며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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