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이 “2008년 가을학기 신입생부터 조기전형 제도를 폐지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고교 11학년생부터는 일률적으로 다음해 1월1일까지 입학 신청서를 제출하면 4월1일까지 합격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올해 고교 12학년 가운데 조기지원 희망자들은 기존 일정대로 입학신청서 마감은 11월1일, 합격자 발표는 12월15일로 전형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 대
학은 향후 2~3년간 시범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영구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데릭 복 하버드대 총장대행은 “조기전형은 입학 가능성을 높이려는 부유층에게 특히 유리한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조기전형 합격생들은 고교 마지막 시절에 학업을 소홀히 할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 공보실은 지난 6월 그가 총장대행에 부임한 직후부터 본격적인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학은 그간 지나치게 가열된 대학 입학경쟁을 진정시키고 대입전형 절차가 보다 공정하고 간소하게 개선되는 동시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교육의 참된 가치를 찾는데 더 큰 에너지를 쏟길 기대하고 있다.
타 대학 입학사정관들과 고교 가이던스 카운슬러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간 조기전형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던 교육계도 앞으로 타 대학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대학이 2007년이 아닌 2008년 가을학기 신입생부터 이를 적용키로 한 것도 사실상 타 대학들도 조기전형을 폐지하고 관련 방안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대학은 지난해 합격생 2,124명 가운데 813명(38%)을 조기전형으로 선발했었다.
한편 하버드대에 앞서 지난 5월 델라웨어대학이 이와 유사한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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