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강경파 볼턴 대사가 북핵의 ‘글로벌 위협론’을 제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존 볼턴 주유엔 미국 대사는 10일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대사는 이날 유대인연합회가 주관한 여성회의에 참석, 북한이 세계 최대의 빈곤국가들 중 하나이지만 위폐 제조와 마약 및 무기 판매를 통해 핵무기를 추구할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볼턴 대사는 또 북한은 자신에게 경화를 지불할 충분한 준비가 돼있는 국가들에게 핵기술이나 고농축우라늄(HEU), 핵무기를 판매할 지도 모를 가능성 때문에 단순히 동북아시아의 위협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전세계에 위협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단.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핵무기 실험에 나설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7월초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함으로써 유엔 안보리로부터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결의를 촉발했었다.
이와함께 볼턴은 9.11 테러 참사 5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청중들에게 미국이 천명한 ‘악의 축’ 3개국 가운데 이라크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 이른바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때 그 위험성을 한번 상상이나 해 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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