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맞아 그랜드캐년으로 여행을 다녀온 꽃게전문점 ‘온달’과 활어횟집 ‘와 싸다’의 김기태(앞줄 가운데), 김영희(오른쪽 두 번째)사장 부부와 종업원들. <김동희 기자>
‘온달’‘와 싸다’ 주인·직원들
베가스·그랜드캐년서 2박3일
“가족같이 지내자”는 말 실천
“너무 좋았어요. 7년간 미국에 있으면서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가봤거든요.” “5년간 팜 스프링 온천이랑 이번 그랜드캐년 가 본 게 다에요. 물론 온천도 사장님 내외분이랑 가봤죠.”
타운내 한 식당 주인의 특별한 ‘종업원 사랑’이 화제다. 9가와 켄모어 해밀톤 관광호텔 1층에 있는 꽃게전문점 ‘온달’. 이 식당의 김기태-영희 부부는 지난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업’을 내걸었다. 그리고 종업원들과 함께 라스베가스와 그랜드 캐년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최근 김기태 사장이 웨스턴과 베벌리 인근에 오픈한 활어횟집 ‘와 싸다’의 스시맨들도 합류, 총 11명이 2박3일간 모처럼의 휴가를 즐기고 돌아온 것이다. 물론 경비는 김사장 부부가 모두 부담했다.
이들은 지난 봄에는 종업원들과 함께 팜 스프링으로 온천여행도 다녀왔다. 가족 없이 고생하는 조선족 종업원들을 생각해 매달 종업원들의 생일도 꼼꼼히 챙겨 준다.
김기태 사장은 “우리도 이민 와서 처음에 고생 해 봤고, 아내도 다른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종업원들이나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바로 똑같이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다”면서 “직원들에겐 가족같이 지내고 진심으로 대해주는 마음이 몇 백달러를 더 받는 것보다 귀하다. 내가 가족같이 대하면 그들도 내 집 같이 느낄 것이고 서비스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경영 노하우를 밝혔다.
미국에 온지 약 3년이 됐다는 종업원 김혜경씨는 “네 곳 정도의 식당에서 일했는데 생일을 챙겨주는 사장님은 처음 봤다. 지난 7월에 해준 생일잔치는 잊지 못할 기억”이라면서 “온달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고, 집에 있으면 빨리 일하러 나오고 싶을 때도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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