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상한 35→ 42세 상향
자식 또래들과 군생활
일부서 전투력 약화 우려
솜털이 보송보송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던 미군 신병 모집에 30대 후반 및 40대 초반의 장년층들이 모여들고 있다.
아프간 및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젊은이들의 군입대 신청이 줄어들자 미군 당국이 병력충원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신병모집 연령상한을 기존 35세 미만에서 42세 미만으로 올린 뒤 벌어지고 있는 `신풍경’이다.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6일 최근 징집된 미군 신병 가운데 35세 이상이 405명, 40세 이상이 1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버지와 아들이 신병으로 함께 군복무를 시작하거나, 먼저 입대한 아들로부터 군생활에 대한 조언을 받으며 아버지가 뒤따라 입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39세인 샌드라 스미스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딸이 부상을 당해 돌아오자 자신과 같은 어머니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군에 입대한 뒤 이라크 참전을 자청,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군 13보병연대 1대대 알파중대 제4소대의 러셀 딜링 일병은 42세로 미군 신병 가운데 가장 연장자다. 컴퓨터 수리공으로 일했던 딜링은 군당국이 징집 상한 연령을 42세로 늘렸다는 말을 듣고 젊어서 가졌던 입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42세가 되기 몇 시간 직전인 지난 6월말 군에 입대했다. 그는 입대해 있던 아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다.
육군측은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도 늘어나고 40대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건강해진 사실을 들어 징집연령 상향조정은 사회변화에 따른 당연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조치에 힘입어 지난 2005년까지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미 육군은 14개월째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군 전문가들은 “징집연령 상향은 신병모집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신병의 노령화’가 군사기 및 전투력, 군생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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