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란 대표팀. <연합>
한국과 아시안컵 예선 격돌 이란대표팀
선수명단도 안주고 훈련도 비공개 요구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과 2일 오전 4시(LA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7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이란 대표팀이 한국에 와서 ‘도깨비 행보’를 계속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도착 일시와 선수명단을 전혀 통보하지 않아 입국할 때부터 숙소 예약업무를 맡은 협회 관계자를 난처하게 만든 이란은 도착 후에도 선수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등 전력 감추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심만길 축구협회 대외협력국 과장은 “오늘 아침에 다시 얘기를 했는데 선수명단을 경기 전날인 1일 제출하겠다며 또 버텼다. 오늘 선수 두 명이 추가로 입국하기 때문이라는데 올지 안 올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또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하는 훈련 역시 비공개를 선언하고 나섰다. 월드컵도 아닌 아시안컵, 그것도 예선에서 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진행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몸을 푸는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전술훈련만 비공개로 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마저도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겨우 동의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 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8승3무7패로 백중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12일 서울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조원희(수원), 김진규(이와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 대결. 양팀은 모두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아시안컵 본선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 해외파를 총동원한 최정예 멤버로 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베어벡호 25명 엔트리 발표후 차두리의 부상소식과 이영표의 이적 파동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한국으로서도 긴장되는 한판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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