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 등 수원지 90% 고갈 농축산업 타격
사우스다코타주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대평원 지역에 지난 1930년대 발생한 대한발인 ‘더스트 볼’(Dust Bowl)을 연상시키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광대한 곡창지대가 자리 잡고 있는 사우스다코타와 노스다코타를 비롯해 네브래스카와 몬태나, 와이오밍주에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이미 주 내에 위치한 수원지의 90% 정도가 말라버린 상태다.
이로 인해 올 가을 밀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교, 43% 줄었으며 건초 생산량도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옥수수로 만들어진 관광명소 미첼의 콘 팰리스가 올해는 새로 수확한 옥수수를 이용해 매년 실시하던 보수공사를 포기할 정도로 옥수수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가뭄으로 초원이 사라지고 해바라기와 같은 값비싼 작물들이 말라 들어가면서 방목업자들이 시든 해바라기를 가축먹이로 사용하거나 초원을 찾아 수백마일 떨어진 곳으로 가축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아예 가축을 처분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스다코타주 마이클 라운즈 주지사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주 내 66개 카운티 가운데 51개 카운티를 농업 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기우제 주간을 선포하는 이례적인 조치까지 취했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가축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허먼 슈마허는 초원에 풀이 하나도 없고 우물도 다 말라버렸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육하던 가축을 팔고 사업을 정리할 정도로 가뭄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수년간 계속된 건조한 날씨와 겨울철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토양 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또다시 극심한 가뭄이 들었기 때문에 가뭄 피해가 예년의 가뭄에 비해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