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멤버 7~8명 교체, 유럽파 정예 포함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린 ‘2기 베어벡호’는 어떻게 짜여질까.
지난 16일 대만과 데뷔전(3-0승)을 무난히 치른 베어벡호가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안컵 예선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홈경기를 앞두고 다시 뭉친다. 1기 베어벡호가 예선 B조팀 가운데 최약체 대만을 상대로 국내파 및 일본파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면 다시 출범하는 ‘2기 베어벡’호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설기현(레딩 FC), 차두리(마인츠05) 등 유럽파 정예멤버가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총력전이 불가피하기 때문.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의 아시안컵 예선 통과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2승 승점6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란을 잡으면 본선 진출이 거의 굳어진다.
현재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등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는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9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로 20명의 정예 멤버를 발표한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1일 출국에 앞서 “대만전 명단에서 7-8명을 교체할 생각이다. 해외파를 중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거 3인방과 러시아리그 듀오 김동진과 이호(이상 제니트), 그리고 차두리까지 6명은 빠짐없이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대만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제외됐던 조재진(시미즈) 합류가 확실시된다. 결국 대만전 엔트리 20명 가운데 13명만 생존하게 되는 셈이다.
포워드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20명 가운데 골키퍼 두 명을 뺀 18명이 필드 플레이어로 포백(4-back) 수비진 구성에 필요한 요원 7-8명을 뽑고 미드필더 5-6명을 채우고 나면 공격수 자리는 5명에 불과하다. 조재진과 설기현과 이천수를 뽑는다고 가정하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안정환과 정조국, 박주영, 최성국, 정경호 등 6명이 경쟁해야 한다.
박지성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들어오면 미드필더진에서도 김두현, 백지훈, 김정우가 한 자리를 다퉈야 한다. 미드필더진 구성은 베어벡 감독이 중원 포진 형태를 공격형 미드필더 둘을 놓는 역삼각형으로 세우느냐, 수비형을 둘 놓는 정삼각형 조합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영표와 차두리가 좌.우 윙백으로 들어오는 측면 수비수도 송종국, 조원희, 장학영, 오범석등 선수층이 두터워 자리 경쟁이 만만찮다. 태극전사의 기본 요건을 제시하며 1기 멤버를 뽑았던 베어벡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선별 기준으로 베스트 멤버를 골라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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