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전쟁’샌타애나시, 자판기 건강식 대체 조례 통과 확실시
샌타애나시가 비만과의 전쟁에 나섰다.
샌타애나 시의회가 시내에 설치된 식품 및 음료 자판기(벤딩 머신)의 품목 중 절반을 건강식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시조례 제정에 나선 것.
시의회가 오는 21일 통과시킬 것이 확실시되는 이번 조례안은 팝 타츠나 브라우니 바이츠, 콕 같은 기존 품목들을 그래놀라바나 말린 망고, 병물 등 건강에 이로운 품목으로 바꿔 주민들을 비만이나 당뇨병 가능성에서 예방한다는 내용이다.
호세 솔로리오 시의원은 16일 “샌타애나시의 주민들 중 대다수가 비만 및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시정부가 주민건강 파수꾼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조례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조례가 통과되면 우선 23곳에 달하는 시 공원과 커뮤니티 센터의 자판기들부터 건강식품으로 채우고 또 시청이나 경찰서, 소방서, 기차역, 도서관 등의 공공기관 벤딩 머신들도 품목이 대폭 바뀌게 된다.
이같은 조례안은 최근 발표된 캘리포니아 공중보건 실상 보고서에서 샌타애나 어린이들의 35%가 비만이며 성인 주민들도 70%가 과체중이나 비만에 속해 있다는 통계가 나온 후 추진됐다. 특히 비영리단체인 ‘라티노 헬스 엑세스’는 “공무원들조차 정크음식만 사먹어야 하는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공립학교 내의 자판기에만 해당되는 건강식품 자판기 대체를 전역에 확대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이같은 자판기 정크푸드 퇴출 추세는 비단 샌타애나시뿐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이미 시행되거나 준비중에 있다. 샌호제시는 공공건물이나 시영 부지에서의 자판기를 건강식으로 대체하는 조례를 시행중이며 출라비스타시는 그보다 한발 더 전진된 정크푸드 자판기 완전 퇴출 조례를 2개월 전 통과시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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