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자를 중심으로 한 미국인 수 천명이 12일 백악관 주변에 모여 레바논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로 아랍계 미국인인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백악관 맞은 편 라파예트 공원에 모여 이스라엘의 레바논 및 팔레스타인 영토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고,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와 이라크 점령 정책을 규탄했다.
시민단체인 ANSWER와 전미 아랍계미국인회, 이슬람미국사회자유재단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시위에는 3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으나 사법당국은 참가자를 5천명 정도로 집계했다.
시위대는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 백악관 쪽을 향해 “점령은 범죄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당장 나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맹렬히 비난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램지 클라크 전 미 법무장관이 연사로 나와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에 전 미국 역사를 다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미국의 적들을 만들어냈다”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부분 아랍계인 시위대는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이슬람 파시즘이란 말을 쓰지 말라”는 연사들의 성토에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 현장에는 수 백 명의 이스라엘 지지자들도 나와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나가라”는 등의 표지판을 들고 맞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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