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은 브린마길에서 갑자기 눈에 띄는 한국 여고생.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브린마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나일스웨스트 고교 10학년에 올라가는 전은설양(15). 5년전 미국에 온 전양은 원래 한국에 있었다면 ‘반드시’ 입게 되는 교복을 미국에선 입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래서 작년 한국에 간 길에 언니 친구가 입었던 교복을 샀다고 전했다. 축제의 거리를 교복을 입은 채 돌아다니면서 다른 이들의 눈에 띄는 것이 나름대로 재미있다는 귀띔이다. 이에 옆에 있던 은설양의 언니는 ‘시카고 교복녀가 되니 좋으냐’고 놀려대기도. 한편 이번 축제에서 가장 좋았던 건 힐리오를 신청한 것이라는 전양에게선 역시 첨단기기에 관심이 많은 요새 십대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봉윤식 기자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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