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인거리축제 성황…타인종 대거 참가
한국을 알리는 시카고 한인커뮤니티 최대의 이벤트인 브린마 한인거리축제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거리축제는 첫날부터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성황을 이루며 막을 올렸다. 보다 다채로와진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인 금년 축제는 특히 타인종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거리축제가 비단 한인들은 물론, 시카고일원 다른 커뮤니티에도 널리 알려졌음을 반영했다. 12일 화창하고 선선한 날씨로 행사준비 관계자들은 예년보다 더 많은 참가자들을 기대했으며 실제로 오후부터 주변 거주자들이 축제에 대거 몰리면서 브린마거리가 인파들로 붐볐다. 타인종 관객들은 ‘한국 음식 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며 갈비와 떡볶이 등을 맛보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또 거리축제의 단골 메뉴인 한국 전통 문화 공연과 노래자랑, 씨름대회 등 각종 행사에도 한인과 타인종의 구분없이 큰 호응을 얻어 거리축제가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NBC 채널5 뉴스앵커 엘리 홍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 정종하 거리축제 준비위원장은 매년 발전해나가는 축제에 가슴 뿌듯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거리축제가 한국의 전통 문화 및 풍성한 음식을 자랑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씨름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잊혀져가는 한국문화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가렛 로리노 39지구 시의원과 김욱 시카고 총영사, 진 리 시카고시장 수석보좌관 등 주류 정치인들의 축사가 잇따랐다.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를 대신해 축제에 참석한 로코 클랩스 일리노이주 인권국장은 한인사회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경제-사회-문화적 위상으로 인해 일리노이주의 매우 중요한 커뮤니티가 된 지 오래라며 이렇게 놀랍도록 성공적인 이벤트를 만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축사를 했다.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 장관을 대리한 카르멘 에스타치오 아시안 연락관 역시 한국 문화로 우리 모두가 풍성해지고 깊이 있는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한인거리축제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고 연설을 마친 뒤 곧바로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국무 회장은 인삿말에서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거리축제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며 이 축제를 통해 한국을 시카고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1.5세나 2세 젊은이들이 일체감을 갖고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지속적인 호응이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한인 커뮤니티의 각 단체들은 거리축제를 빌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대표적 비영리단체인 한인사회복지회와 노인복지센터, 문화마당집 등은 부스 하나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시민권 취득 프로그램(NAI, New American Initiative)에 대한 참여를 강조했으며 어빙팍길의 쏘렉(Thorek)병원 한인 간호사들은 혈당 및 콜레스테롤 측정 등 무료 건강검진 행사를 마련, 축제에 참여한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또 재미동포 중남부 연합회는 북한수해돕기운동을 펼치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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