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에도…냅킨에도…
미 항공기 광고 홍수
경영난 타개 새 수익원
‘항공기는 날아다니는 광고판’?
고유가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항공사들이 ‘공중 광고’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광고 공간’은 다양하다. 항공기 외관에서부터 기내 좌석, 승객용 트레이와 냅킨, 일회용 컵까지 그야말로 광고 홍수다. 제트블루의 경우 좌석 뒤 TV모니터에는 빠짐없이 ‘던킨 도넛’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자리 잡았으며 또 다른 저가 항공업체 에어트랜의 승객용 냅킨에는 코카콜라, 다사니 병물 광고가 등장한다. 기내 뿐 아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외관은 미 프로농구 NBA가 도배하고 있어 NBA전용기라 착각할 정도다.
미 항공사들이 이런 광고 유치에 혈안이 된 것은 9.11테러 이후 경영상태가 악화된 데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항공사들이 이 같은 광고 유치로 인해 올리는 수익은 적잖다. 에어트랜의 경우 냅킨 광고료는 월 5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US 에어웨이스도 냅킨과 트레이 등을 이용한 광고 판매로 연 1,000만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돈이 된다고 모든 광고를 받는 것은 아니다. 에어트랜 관계자는 “술이나 스트립 클럽 광고는 사절한다”며 “18세 미만 승객들이 이 같은 광고를 접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 관계자도 “항공기에 지나치게 많은 광고가 부착되는 것을 경계, 비교적 깔끔한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2개월간 판매된 국내선 항공권은 6억6,000만장에 근접했으며 평균 운항 시간은 2시간여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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