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염소탕 찾는 한인 늘어
올 여름 마지막 복날인 말복이 9일로 지났지만 더위는 여전한 가운데 삼계탕 같은 여름철 보양식이 한인들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시카고 C식당에 삼계탕을 맛보러 왔다는 한인 P씨(43, 데스 플레인스)는 한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더운 여름날이면 몸에 좋다는 무언가를 먹지 않느냐며 여긴 미국이지만 그래도 여름에 보양식을 안먹으면 왠지 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계탕 전문인 C식당측 역시 여름이 온 뒤 매출이 평상시의 서너배 가까이 늘었다. 원래 매년 반복되기는 하지만 이번 여름에도 일손이 모자르다며 한인들의 보양식 선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고 귀띔했다.
미국에선 개고기 식용이 허용되지 않아 ‘대체식’으로 나온 염소탕을 즐기는 한인들도 여전히 많다. 서버브 J식당에 따르면 최근 염소탕이나 전골을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이 식당의 한 종업원은 염소탕 등은 평소엔 찾는 손님만 찾는 메뉴이지만 요즘엔 여름이라 그런지 ‘한번 맛이나 보자’는 손님들이 심심찮게 보인다며 갈비탕 등 원래 많이 찾는 메뉴만큼 염소탕이 잘 나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염소탕은 삼계탕처럼 모든 한인들이 즐겨찾는 보양식은 아니다. 양념이나 맛이 한국의 보신탕과 흡사하긴 해도 주원료(?)가 다르기 때문에 ‘맛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J식당측은 다들 아시겠지만 염소탕은 들어가는 고기만 다를 뿐이라면서도 일부 손님들 중에선 ‘그맛’이 아니라며 드시기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신을 보신탕 애호가라고 밝힌 K씨(30, 시카고)는 그저 아쉬운대로 여름에 맛보는 것일 뿐이라면서 염소탕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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