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료 상승, 폭서·호우등으로 작황 악화
최근 치솟는 개스값에 더해 호우와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과일 및 채소값이 들썩이고 있다.시카고 한인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부 과일, 채소값이 전년에 비해 크게는 2배 전후로 올랐지만 현재까지 반입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다시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과일의 경우 18 파운드 기준 수박 한 통이 3.49달러에서 3.99달러로 15% 인상됐으며 참외 한 박스는 9.99달러로 지난해보다 2달러 이상 올랐다. 하지만 복숭아의 가격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박과 참외 등 여름 과일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7월 미 전역을 강타한 불볕더위 때문에 출하를 잠시 포기한 농장이 많은데다 개스비 폭등으로 운임 부담이 늘었고 일부 품목의 해외수출길이 열리면서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카고 중부시장 김인곤 구매부장은 수박은 텍사스, 참외 및 사과, 복숭아는 LA나 멕시코에서 들여온다며 얼마 전 한낮 온도가 120도까지 치솟았을 때 그 쪽 농장주들이 출하를 잠깐 중지하는 바람에 한때 현지 수박값이 파운드당 22센트에서 30센트까지 뛰기도 했다고 전했다.
채소는 일부 품목에서 2배 이상 올랐다. 2, 3달 전만 해도 4단에 1달러였던 대파가 지금은 2단에 1달러를 넘고 있는 것. 파값의 상승은 주로 더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펄로 그로브 소재 서울슈퍼마켓측은 아무래도 날씨가 더우니 파가 잘 자라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거래처에서 계속 가격을 올려받고 있어 우리로서도 어느 정도 소비자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중부시장측도 요즘같은 날씨에서는 미 동부와 서부를 막론하고 작황이 나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금은 파의 색깔이 좋지 않고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 기간인 ‘블루시즌’이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파와 마찬가지로 고랭지 채소 중 하나인 배추 역시 무더위로 출하량이 많지 않다. 원래 시카고 지역 배추는 운임 부담이 적은 미시간이나 로컬에서 들여왔지만 최근 미시간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정전 때문에 배추농장에서 1주일 정도 출하를 중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배추 도매가는 작년에 비해 2% 정도 상승했으며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늘어나면 가격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카고 지역 한인 식품도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일·채소의 전반적인 가격은 개스비 인상에 의한 운임비용 상승 때문에 지난해보다 2~5%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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