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은 문화, 체육행사등 축제 분위기
“광복절만큼은 제대로 기념해야”지적
광복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날을 맞이하는 시카고한인사회의 분위기는 자못 썰렁하다는 지적이다. 타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음악 공연 및 미술, 체육, 강연 행사 등 갖가지 이벤트로 흥을 돋우고 있는 흐름임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LA지역에서는 이번 광복절을 기념, ‘한인-타인종 커뮤니티간 평화적 공동 번영을 모색한다는 주제를 걸고 ‘광복절 기념 제1회 중부한인 큰 잔치’를 개최한다. 이 잔치에서는 본보후원의 ‘8.15 기념 열린음악회’, LA총영사배 골프대회, 광복절 관련 강연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광복절 기념 한미감사축제를 통해 연날리기대회, ‘난’ 그리기 시범, 국립예술선교단공연, 라이브연주, 태권도 시범, 워싱턴 기념탑 광장에서의 기념 퍼레이드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워싱턴평통(회장 이용진)역시 총 22개 팀이 참가하는 8.15경축평화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시카고보다 규모가 작은 아틀란타 한인사회에서도 단축마라톤 및 걷기대회가 그 지역 청소년센터(회장 권요한) 주최로 개최된다.
그러나 시카고에서는 한인회(회장 김길영)가 주최하는 8.15광복절기념식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열릴 뿐 별다른 축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축구대회, 또는 음악 공연 등이 산발적으로 열린 적도 있었으나 올해는 그나마도 준비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른 날은 몰라도 한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광복절만큼은 단체의 성격이나 구분을 떠나 축하하는 움직임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한 전직 기관단체장은 아직까지는 뭔가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필요로 한 움직임이 전개될 때 예전처럼 힘이 모아지지 않음을 느낀다. 아마도 한인회 소송전 이후로 분열의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광복절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국경일이기 때문에 뭔가 축하하는 이벤트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행사가 얼마든지 있는데 너무 조용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보통 큰단체가 주도해야 할 일이 있고 작은 단체가 주도해야 할 일이 있는데 성격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한 일을 할 때는 감정 보다는 이성을 먼저 앞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물론 한인사회가 여러가지로 상처를 많이 있었지만 공과 사는 구별하는 분위기가 형성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8/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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