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경쟁위해 서비스 개선·가격 인하
시카고 일대 한인 식료품점들이 변화하고 있다. 수퍼H마트, 그랜드마트의 시카고 오픈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시카고 일원 한인 슈퍼마켓들도 시대의 변화 흐름을 직감하고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과 가격 인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종업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확 바뀌었다는 것이다. 중부시장의 점원들은 손님들에게 깍듯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가 하면 소규모 슈퍼마켓 캐셔들도 작은 물건 하나 구입하는 고객들에게까지 친절한 미소를 띠우고 있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정모씨(56, 여)는 “매주 그래왔듯이 며칠 전 나일스에 있는 아시아슈퍼마켓에서 저녁 장거리를 봤는데 문득 종업원들이 예전과 달리 굉장히 상냥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받고 왠지 장을 보고 나서는 기분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한인 식료품점들의 대규모 세일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나슈퍼와 클락마켓은 한여름 대세일을 시작해 배추, 무 한 박스에 9.99달러, 특갈비 15파운드 1박스에 44.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놓았다. 호박, 고추 같은 야채류를 비롯해 고등어 꽁치, 조기 같은 생선류도 저렴한 가격에 나와 고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여름세일을 하고 있는 아리랑 슈퍼마켓도 배추, 무 한박스에 9.99달러는 물론 햇고구마, 햇마늘, 오이 등을 다량 입하해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식품점들의 사은품 증정도 또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어 아리랑 슈퍼마켓은 50달러 구매시 햇반 12개들이 한 박스, 90달러 구매시 햇반 두 박스, 120달러 구매시 햇반 한 박스와 한방미용 쑥소금을 증정하고 있다.
중부시장에서는 포인트 적립 카드(reward card)제도를 실시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적립 카드 회원으로 가입하면 구매시마다 포인트가 차곡차곡 쌓여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100포인트 적립시 인삼 비누나 접시 등을 증정하고, 200포인트 적립시 전골냄비 또는 찜질팩, 300포인트에는 선풍기나 가방을 주는 것을 비롯해 700포인트 적립시 냄비 세트나 자개상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시카고 한인사회에 일고 있는 이런 샤핑 문화 개선 바람에 대해 소비자들은 환영 일색이다. 이에따라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한인경기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현 기자>
8/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