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관 사칭, 소셜번호등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근래들어 개인의 신상정보를 빼내려는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려 한인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시카고에서 6년째 같은 장소에서 세탁업을 운영하는 김귀자(여, 52)씨는 요즘 밤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유인즉, 약 1달 반전부터 매일 아침 9시부터 10시 사이에 자신들을 ‘콜렉션 에이젼시’라고 소개한 곳으로부터 2002년도에 사용했다는 휴대폰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독촉전화에 어느 날 실수로 자신의 소셜번호를 가르쳐 준 것. 더구나 에이전시에서 말한 휴대폰 번호는 6년째 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호번호여서 김씨는 소셜번호를 가르쳐 준 이후 매일 무슨 일이 발생하지 않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는 “매일 아침 2~3번 같은 시간대에 매번 사람이 바뀌어 은행구좌번호, 팩스번호, 소셜번호를 요구하는 반복되는 질문에 노이로제가 걸렸다”며 “전화 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뛴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 자신의 전화사용 내역과 전화비에 대한 공식적 요금 청구서를 요구했고 이들은 ‘자신들이 그런 서류는 보내 줄 수 없고 전화비를 다 지불했는지 자신들이 전화 회사에 알아보겠으니 소셜번호를 달라는 요구에 얼떨결에 번호를 가르쳐 주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에시전시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맞는 것이 없다며 세탁소의 주소도 앞에 숫자 2개만 맞고 이름은 모르고 성만 알고 있는 등 의심이 가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소셜번호를 가르쳐 준 뒤 경찰에 신고를 했고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아무 일도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발생 할까 걱정이 된다”며 김씨는 영어가 부족한 한인연장자들을 걱정했다.
이와관련, 김진구 변호사는“근래 아이디 도용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이 스스로가 주의해야 한다. 김씨의 경우 아직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김씨 역시 하나의 피해자여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모른 곳에서 전화가 왔을 때 특히 소셜번호는 절대 가르쳐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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