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 토튼햄으로 이적한 베누아 아수 에코토(오른쪽)가 인터밀란과의 친선경기에서 볼을 따내고 있다. 에코토는 이영표의 붙박이 왼쪽 윙백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에코토와 험난한 주전경쟁 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29)가 2006-07시즌 개막을 앞두고 힘겨운 팀내 주전경쟁을 치르게 됐다.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2일 구단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올 시즌 선수 구성에서 나아진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시즌에는 왼쪽에 이영표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두 명의 옵션을 가지게 됐다”고 밝혀 이영표의 주전자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프랑스 1부리그 랑스에서 영입한 카메룬 출신 왼쪽 윙백 베누아 아수 에코토(22)를 염두에 둔 발언. 지난 시즌 대안이 없었던 이영표의 붙박이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주전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린 것이다.
욜 감독은 또 올 시즌 영입한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디디에르 조코라, 수비수 에코토가 빠르게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에 합류한 3명 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구단 전체가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3명 모두 영국식 축구에 잘 맞는다. 에코토와 디미타르는 친선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디미타르는 골까지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코토는 왼쪽 윙백으로서 좋은 옵션”이라고 말해 이영표의 백업 요원일 뿐 아니라 치열한 주전 경쟁상대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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