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한인복지단체 대행 프로그램 큰 성과
시카고 지역 대표적 한인 비영리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권 취득 프로그램 관련 지난 활동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한인사회복지회와 노인복지센터, 문화마당집 등 3개 한인 단체가 연합, 공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권 취득 프로그램(New Americans Initiative/NAI)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2005년에만 559명의 한인들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시민권을 신청한 상태다. 지금도 매달 30명 가량 한인들이 시민권 신청 관련 도움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영주권자 지문 날인 및 연방정부의 신청비 인상 조치와 시민권 시험내용 변경이 잇따를 것이라는 예상에 최근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당집 베키 벨코어 사무국장은 연말까지 한인 250명 가량이 추가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보팅 파워를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늘어나는 수요만큼 관련 단체들의 대응도 발빠르다. 지금까지 시민권을 신청하기 위해선 매월말 관련 단체 워크샵에 참석해야만 했던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3개 한인단체들이 신청자를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복지센터 윤석갑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인들중 주6일 근무로 인해 시민권 신청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서버스지역 한인교회 등에서 주말에 일정 인원만 모아주면 언제든 우리가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법에 따라 무료법률상담만큼은 앞으로도 워크샵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권 신청 자격이 되는데도 영주권을 고수하고 있는 일부 한인들에 대해 관계자들은 일제히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원래 시민권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신청을 꺼리는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복지회 박원용 디렉터는 한국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이 많아서 시민권 취득을 안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과거의 범법 사실이 드러날까봐 시민권 취득을 꺼려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며 하지만 복지회 등 3개 단체에서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니 시민권 신청 워크샵에 참석해서 길을 찾아보시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민권 취득을 꺼리는 이유는 언어 문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복지센터 정지혜 코디네이터는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SSI(사회보장연금) 수령에도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현재 일리노이 주지사가 이민자에 호의적임에도 불구하고 SSI는 신청 즉시 받는 시민권자와는 달리 영주권자에게는 5년이 지나야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나마 캘리포니아 같은 다른 주는 SSI가 영주권자들에게 원천 봉쇄된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자회견에 앞서 무료 법률상담 등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에 기여한 김성민, 황보연 변호사 등에게 감사패가 수여되기도 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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