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전쟁 휴전 로비·구호 자금-물품 보내기 등서 유대계에 열세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격전을 치르고 있는 사이 미국 내에서도 유대계와 아랍계가 ‘장외전’을 펼치고 있지만 아랍계가 힘의 열세를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예전과는 달리 미국내 아랍계가 힘을 결집, 워싱턴에서 휴전을 위한 로비를 시도하고 레바논에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으나 영향력과 규모 면에서 유대계에 현저히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조직력을 키운 상태라는 것이 미국 내 아랍과 무슬림 단체들의 자체평가이지만 아직까지는 유대계처럼 미국의 대외정책에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것.
아랍과 무슬림단체는 로비스트들을 워싱턴에 보내 즉각적인 휴전 필요성을 설득하려 하고 있으나 백악관과 의회에서 문전박대 당하기가 일쑤이다. 레바논에 구호자금을 보내는 것도 불필요한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구호물자를 직접 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정도로 아직은 제약이 많은 상태. 구호물자도 기대했던 만큼 거둬들이지 못했다는 것이 아랍과 무슬림단체의 솔직한 고백이다.
반면 미국내 유대계는 이미 많은 정치인들을 배출시킨 데다 막대한 인적자원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상태여서 언제든지 정치인 면담이 가능하다.
이스라엘에 보낸 긴급 자금도 넘쳐나고 있다. 유대계 단체 가운데 하나인 유대공동체연합이 지난 2주간 모은 자금만 2,10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메간 데이비드 아돔의 미국친구들이란 단체도 지난 10일 간 인터넷을 통해서만 하루 3만8,000달러씩 거둬들였다.
이 단체는 대당 8만달러에서 10만달러에 이르는 앰뷸런스 10대를 보내기에 충분한 자금을 기부하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평상시보다 수백배나 많은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랍과 무슬림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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