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체육회 재건위원회,‘체전유치 여력없다’주장
25일 본보에 팩스공문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샌프란시스코(SF)체육회의 재건추진위원회(가칭)측이 차기 미주체전을 시카고에서 개최해주길 부탁하는 공문을 본보에 보내와 주목되고 있다. 이는 SF 체육회 윌리엄 김 회장이 지난 15일 LA에서 개최된 재미대한체육회 임시대의원 2차 총회에서 준비가 잘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본보 7월24일자 보도)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25일 본보에는‘저희들은 SF체육회 재건추진위원들입니다’라고 시작하는‘SF체육회 재건 추진위원회일동’(가칭, 이하 재건위)명의의 팩스공문이 도착했다. 재건위는 윌리엄 김씨가 회장 재직시 공금을 횡령했으며 임기가 끝났음에도 정관에 위배된 모임을 통해 회장으로 다시 재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SF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해 상당수 경기협회장들이 모여 결성했으며 곧 공식 발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문은‘언론에서 언급된 것보다 SF체육회는 엉망진창이 되어있다. 올 1월부터 윌리엄 김씨는 공금 비리 문제에 대해 아무 영수증을 제출 못하고 말로만 깨끗하다고 변명하고 있으며 SF 현지 여론은 김씨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주체전도 아무런 준비가 없으며 체전을 위한 운동장도 말로만 계약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문은 또‘콘트라 코스타라는 동네는 SF에서 약 1시간 걸리는 시골 동네이고 작년 필라델피아의 체전처럼 미주체전을 SF에서 개최하면 필라델피아 대회보다 더 엉터리 대회가 될 것이다. 거짓말만 하는 윌리엄 김씨를 더 이상 믿지 말 것과 김씨는 SF체육회 회장이 아니다. 조만간 김씨를 IRS 및 비영리 단체 감독국에 공금비리 문제를 진정하겠다’고 주장했다. 공문은‘내년 미주체전은 시카고에서 개최하여 잘 행사를 치룰 수 있기를 저희 SF체육회 재건추진위원들은 부탁한다’고 끝맺고 있다.
이와관련, 재건위 소속의 SF농구협회 문규만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체육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상태에서 미주체전의 개최는 불가능하다”며 “29일 이후 전직 회장을 중심으로 재건위 주축의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체육회 관계자들은 미주체전의 SF 개최에 대해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미주 체전을 위한 실질적인 계약은 하나도 없고, 재건위측의 공식적 입장은 체전 개최를 못하는 쪽으로 입장 정리를 하고 있다”며 SF체육회의 현 상태를 안타까워했다.
재건위의 조행훈(현 SF축구협회 회장) 대변인도“공금 횡령에 대해 정확한 규명없이 전 미주 한인이 모이는 잔치를 개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모든 재건위 위원들은 2007년 미주체전의 샌프란시스코 개최에 대해 준비부족과 재정적 여력이 없다며 체전 개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전직 회장단과 연계해 곧 SF 체육회 문제를 매듭짓고 새 SF체육회 회장선출과 함께 미주체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윌리엄 김 회장은 재건위는 SF체육회가 인정하지 않는 불법단체라고 규정하며 팩스공문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본보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그는 미주체전에 관해 원활하게 준비되고 있으며 현재 자신을 비롯한 대의원들이 체전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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