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복지기관, 공조체제 원활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는 찜통더위로 인해 8명이나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커뮤니티내 한인 노인들은 비교적 더위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이 맘 때 쯤이면 폭염으로 인한 한인 관련 사고 소식이 해마다 수 건 정도는 전해졌던 것이 사실이나 커뮤니티내 노인 관련 복지기관 및 당국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한인 노인들이 더위를 잘 이겨나가는 데에는 노인관련 비영리기관들과 한인연장자들, 그리고 한인 연장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인아파트 관리실측 사이에 공조체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건강 또는 복지혜택과 관련한 전반적인 정보를 비영리기관들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적어도 몰라서 당하는 한인 연장자들이 줄어든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한인노인복지센터의 유지선 부사무총장은“일반적으로 본 센터와 한인노인들, 그리고 노인아파트 관리실측간 상호협조체제가 상당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 가령 어느 노인의 방에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대로 방치되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마다 겨울과 여름 한 차례씩 정부에서 에너지 보조금이 나온다. 본 센터에서도 이 보조금에 대한 신청 업무를 대행했었는데 시카고내 한인연장자 숫자의 90% 수준인 900여명이 모두 신청을 마쳤다”며 “이제는 돈이 없어서 전기세를 못낸다던지, 몰라서 도움을 받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노인건강센터의 하재관 사무장은 “본 센터에서는 정규 출석노인들이 아니더라도 더위를 피해 나오신 분들은 머물 수 있도록 해 드린다. 그리고 시카고 정부 차원에서도 쿨링센터를 많이 늘였는데, 한인 노인들도 이에 대한 정보와 익숙하다”며 “또한 연장자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서너명씩 조를 구성, 집집마다 돌아가며 에어컨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현명함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7/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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