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격 한인 최근 퇴원, 회복 더뎌
8월2일 첫 재판…기소되지는 않을 듯
지난달 29일 17지구 경찰관에 의해 총상을 입은 한인 박모씨가 7월 19일 일리노이 메소닉 병원에서 퇴원,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다. 박씨는 오는 8월 2일로 예정된 정식재판을 앞두고 클렌 정신과 재활원에 입소, 정신 상담 및 치료 관찰을 받고 있으며 피격된 다리 상태는 좀더 두고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최숙자씨에 따르면 그간 알려진 바와는 달리 박씨는 오른쪽 허벅지 두군데에 총상을 입어 그만큼 회복이 더디다는 것. 그동안 그가 입원해 있던 메소닉 병원측은 ‘아마도 괜찮을 것’이라며 좀더 두고보자는 입장이지만 어머니 최씨는 아들의 다리가 생각만큼 회복되지 않는데 불안해하고 있다. 또 굳이 총을 2발씩 쏴서 제압해야할 정도의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도 과잉 진압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씨는 여지껏 1발만 맞은 줄 알았는데 퇴원할 때 물어보니 같은 데 2발이나 맞았다고 하더라며 아들의 상태를 보니 뼈가 아물려면 아직 먼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찰서에서도 난리가 났다. 조사가 철저히 되고 있는 모양인지 총을 쏜 경관이 직접 연락해와 우리더러 도와달라고 한다며 굳이 총을 2발씩이나 쏴야했나 하는 생각도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아들은 정신질환이 있고 경찰은 나름대로 급해서 쏜 것이니 누구의 잘못이랄 것도 없다. 상처가 남았지만 생명에 지장없이 모두 무사하니 없던 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예정된 재판에서 박씨가 정식 기소될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총을 쏜 경관이 현재 경찰 내사국으로부터 정당방위인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박씨를 치료 중인 정신과 의사들 역시 그의 정신상태를 고려할 때 기소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기소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이들 모자를 돕고 싶다는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는데 대해 최숙자씨는 정중히 고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어렵게 살고는 있지만 둘다 미시민권자이기 때문에 각종 의료혜택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최씨가 정부로부터 적으나마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나는 나랏돈도 받고 있어서 밥을 굶고 살지는 않는다면서 돕고 싶은 한인들의 마음은 감사하나 수해로 난리인 한국으로 보내 더 불쌍한 사람들을 보살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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