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체육회장, 15일 LA 대의원 총회서 강조
계획서 제출 못하고 보증금도 못내 회의적
시카고 개최 계속 거론
심각한 내분으로 2007년 미주체전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체육회(회장 윌리암 김)가 지난 15일 LA에서 열린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체전 준비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최할 수 있다고 계속 주장,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13대 재미대한체육회 장정현 회장 선거직후 계속된 이날 기타 안건 처리 사항에 발표자로 나선 SF체육회의 윌리엄 김 회장은“현재 미주체전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와 콘트라 코스트 칼리지를 방문한 후 비용면에서 저렴한 콘트라 코스트 칼리지와 체육시설 임대 예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이 학교는 각각 3개의 야구장과 축구장이 있으며 1개의 국제규격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고, 14개의 테니스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총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내년 미주체전의 SF 개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참석한 일부 대의원들은 차기 미주체전으로 SF를 대신해 시카고를 다시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SF는 2007년 미주체전 유치를 놓고 시카고와 경합을 벌인 끝에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이후 SF체육회의 윌리엄 김 회장이 한인들을 상대로 거둔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와 SF체육회 자체가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지난 3월 대의원 총회에서 SF체육회에 6월 30일까지 미주체전에 대한 준비사항을 서류로 제출할 것과 약속한 체전을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재미대한체육회에 2만달러의 미주체전 보증금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SF체육회의 김 회장은 지난 15일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구두설명으로 미주체전에 대한 서류 제출을 대신했고 2만달러의 보증금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대의원들은 김 회장에게 체전 보증금 유무에 대해 질문했으나 김 회장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고 집행부의 도움을 바란다면서 보증금 유예를 요구했다. 이에 대의원들의 집중추궁이 이어지자 중재에 나선 김남권 전 회장은 일단 김 회장이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하니 믿자라며 진화에 나섰고 서둘러 총회를 마쳤다.
대의원 임시총회 후 ‘콘트라 코스트 칼리지 학교측과 예약한 서류를 보여 달라’는 본보 기자의 요청에 대해 김 회장은 예약은 구두로 했으며 미국에서 1년전의 예약은 서류로 만들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태권도 관장으로 많은 대회를 치러 예약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장소에 대한 예약서류를 만드는 때는 개회 2~3개월 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F의 2007 미주체전 개최여부와 관련, 장정현 재미대한체육회 차기회장은“첫 임원회를 SF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각 지역의 불만과 문제에 대해 충분한 얘기를 듣고 있다. 모든 체육회가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 중이며 집행부가 결성된 후 대의원 총회를 통해 더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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