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도민회, 고국 수재민 돕기 캠페인 협의
태풍에 의한 집중 폭우로 국가 재난 수준의 수해를 입은 고국의 수재민들을 위해 시카고 한인 동포들이 힘을 모아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김길영 한인회장과 이경복 수석부회장, 마정음 강원도민회장, 김주진 황해도민회장, 임철빈 충청도민회장 등 한인회 및 도민회 임원들은 21일 한인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맞고 있는 시카고 한인사회지만 사망자 36명에 3천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이번 수해를 방관할 수만은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복구작업에 한인동포들의 정성을 보태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가 위기 수준에 이른 태풍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성금 마련의 대전제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현재 불경기를 맞고 있는 시카고 한인사회의 사정도 잘 감안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모금 활동 방법을 찾는데 고심했다.
김주진 황해도민회장은 “기금 마련 주최측이 시카고 한인동포들의 주머니 사정도 생각해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김밥을 만든 뒤에 이것을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이나 각종 행사에 갖고 가 판매하며 성금을 마련하자”는 제안을 하자 모두 동감했다. 마정음 강원도민회장 역시“피해가 집중된 강원도 지역을 돕기 위해 특별히 강원도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겠다”며 “액수에 상관없이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는 조국애를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곧‘시카고 수해대책 위원회’를 발족시켜 구체적인 기금 마련 활동 계획의 청사진을 짜겠으며 각 언론기관과 교회협의회를 아우르는 창구 단일화를 꾀하고 특별 계좌를 개설해 단 1센트라도 중간에서 누락되는 일없이 투명하게 모금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작년 태풍 매미로 인한 수재의연금 모금 활동을 통해 시카고 한인사회가 창구 단일화 등 단합된 행동을 보여 고국의 KBS, MBC 방송국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시카고 한인들의 고국 사랑을 보여줬듯이, 이번에도 동포들의 많은 성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한인회와 팔도향우회 임원들의 생각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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