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작 ‘고요한 여행’
김인경 ‘고요한 여행-업’설치전 21일부터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서
LA에서 오랜만에 설치미술전이 열린다. 오는 21∼27일 앤드류샤이어 갤러리(3850 Wilshire Bl. #107)에서 열리는 조각가 김인경(조선대 미대 교수) 전시회‘고요한 여행-업’(Silent Voyage-Karma)이 그것이다. 전시회에서는 벽과 공간을 이용한 설치작품 7점을 볼 수 있다.
전시회 모티프는 ‘가방’. 작가는 가방을 통해 인간이 평생 지고 가는 ‘업’(Karma)을 형상화했다.
작가는 전생뿐 아니라 현세에서 경험하고 무의식 속에 침잠해 있는 기억들도 업의 일부분으로 간주하고 의식의 표면에 떠오르는 형상과 이미지들을 찾아 나선다. 가방을 통해 과거로의 기억을 더듬는 고요한 여행을 시작하고 그 속에서 업의 의미를 되찾는다. 어떤 이에게는 과거의 기억이 군대에서 매던 군장일 수도 있고 그 기억이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김인경의 작품은 일상 소재를 사용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주머니나 군장의 이미지가 자주 차용된다. 하지만 이미지만 차용한 것이기에 실용성은 거부된다. 작가는 이런 이유로 작품을 어디에 보관하느냐고 물으면 ‘버려라’고 답한다.
김인경의 작품은 어떤 공간 속에 놓여져 있다기보다 스스로 공간을 품은 것처럼 느껴진다. 전시되는 공간은 일정한 질서와 인과 관계를 내포하고 있으며 각 부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매듭과 고리들이 대칭과 반복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김인경은 홍익대 미대 및 대학원을 나와 88년부터 조선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시각미술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리셉션은 21일 오후 6시30분. 문의 (213)389-2601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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