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00명으로 추산되는 북텍사스내 한인 도넛사업자들이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과 장기화 되는 불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인 도넛업계는 요 몇년새 지속적인 매출감소 현상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출감소의 원인으로 ▷거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의 아침식사 시장 진입과 ▷건강상의 이유에 따른 튀긴 음식 기피현상을 꼽고 있다.
맥도날드 같은 전국 규모의 체인업체들이 아침메뉴를 강화하고 있고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도 올해초 아침식사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영세 도넛업자들의 ‘공공의 적’ 크리스피 크림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하루에도 2차례씩 도넛을 교체해가며 크로거나 탐텀의 음식코너를 장악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른바 웰빙 인식의 확산에 따라 ‘도넛의 종주국’인 텍사스에서 마저도 기름으로 튀긴 도넛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 같은 ‘사면초가’의 상황 속에서 13일 한 베이커리 재료공급 업체가 달라스 동부 리전시 호텔에서 ‘도넛 엑스포’를 열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도넛제품도 시장상황에 맞춰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행사를 주최한 ‘Dawn’사의 기술담당 글렌 벤턴씨는 이제부터는 기존 도넛에 베이커리 기술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제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몇가지 샘플제품을 소개했다.
먼저, 콜라치는 체코와 독일의 전통음식을 미국화 한 것으로 기존의 도넛처럼 튀기지 않고 구워낸 제품. 우선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당도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맛이었다.
벤턴씨가 소개한 또다른 하이브리드 제품은 케이크 도넛. 말그대로 도넛을 케이크 처럼 만든 제품이다. 이밖에도 시나몬 도넛에 피칸을 얹은 제품 등은 베이커리와 도넛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이해된다.
약 85-90%의 회사고객이 한인 도넛업자들입니다. 이들이 앞장서 변화를 시도해야 텍사스 도넛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Dawn사의 다른 관계자의 관측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영근 텍사스도넛협회 회장과 약 3백여명의 한인 도넛업자들은 진열된 새로운 제품과 제작과정을 유심히 들여다 본다. 이들의 형형한 눈빛은 자구노력의 결의와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웅변해주고 있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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