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만점 받은 배링턴고교 이형진군
사우스 배링턴에 거주하는 한인고교생이 대입수능시험인 SAT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배링턴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중인 이형진(16)군은 지난 6월 실시됐던 SAT 시험에서 ‘독해’(Critical Reading), ‘수학’(Math), ‘작문(Writing)’ 등 총 세 개 부분에서 만점인 2,400점을 기록했다.‘암코 인터내셔날’(Amko International Inc.)이라는 제화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 이규은(55)씨와 어머니 이선례(52)씨 사이의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군은 어렸을 때부터 학교 성적이 올 A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인 수재. 이군은 학업뿐만 아니라 세 살 때 시작했던 테니스, 수영 등 운동에서도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바이올린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어 현재‘Magical String Youth’라는 단원으로 활약, 이탈리아, 타이완 등 세계 여러 나라는 다니며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교에 들어오면서부터 꾸준하게 몸담아온 ‘Debate(토론)’클럽에서는 내년부터 공동 의장직을 맡을 계획이다.
이군은 올초 대통령의 날 주간을 맞아 하바드대학에서 열린 전국 토론 경연대회에서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회봉사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어 병원내 응급실에서 25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이같은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마이클 쉬한 쿡카운티 세리프 주최로 열린 청소년 사회봉사 시상식에서는 70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대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군은 SA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수업시간에 충실하고,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평가를 내렸다.“개인적으로는 SAT와 같은 표준화된 시험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많은 지식과 경험들을 단 세 시간짜리의 시험에 평가받는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만점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별로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이군은 “시험이라는 어떤 목적을 위해 공부를했다기 보다는 배운다는 그 자체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으면 있었지 지겹지 않았다”며 “그러나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평소 수업에 충실한 것은 물론 독서를 충분히 하고, 모의시험을 가능한한 많이 치러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 대학을 들어가게 되는 이군은 “개인적으로는 스탠포드와 에모리대학이 참 마음에 들었지만 하버드를 비롯한 동쪽의 아이비리그, 시카고대, 노스웨스턴대 등도 매력이 있는 곳”이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사회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송앵커, 또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박웅진 기자 7/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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