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랜드 파크 카메라 설치후 80% 감소
▶ 범죄예방 기획시리즈 <1>
리차드슨의 리치랜드 파크 지역은 우범지대는 아니지만 그동안 절도 잡범들의 ‘목좋은 대상지역’이었다.
월넛레인과 플레이노 로드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이 지역은 과거 잘나가던 일부 한인과 베트남인들의 거주지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우스 평균 가격이 10만 달러대의 ‘올드타운’이다.
이처럼 별볼일 없는 리치랜드 파크가 최근 달라스 경찰국과 주류언론의 비상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지난 2월 이후 이 지역의 범죄율이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7월 초에는 무려 80%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달라스 경찰국은 최근 통계를 통해 지난 5개월 사이에 이 지역에서 신고된 범죄건수가 1주일 평균 2.3건에서 0.5건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어떻게 이같은 범죄발생 격감 현상이 가능했을까? 해답은 바로 감시카메라 설치에 있었다.
리치랜드 파크의 주택소유 주민 143명은 지난해 말 부쩍 활개친 동네잡범들에 따른 피해사례가 적지않게 나오자 2월에 주민회의를 통해 카메라 설치에 합의했다. 1인당 50달러를 갹출해 동네 골목 귀퉁이에 감시 카메라 6대를 설치했다.
‘카메라 마법’의 효험은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애초 예상했던 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카메라 설치를 눈치 챈 잡범들은 이 동네 ‘탐방’을 꺼리기 시작했고 범죄신고 건수는 전례없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주민들은 환호했고 카메라 업자는 무척 고무됐으며 주류언론은 이를 크게 다뤘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리치랜드 파크에 카메라를 설치한 업체 Omni-Watch사의 부치 데이비스 사장은 이같은 결과는 전국적인 관심사항이라며 앞으로 이 동네처럼 카메라를 설치하고자 하는 지역주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달라스 경찰국 북동서(Northeast Division) 관계자들의 반응은 약간 무덤덤한 편이다. 리치랜드 파크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같은 관할지역인 우드브리지 지역에서는 역으로 범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북동서 관계자는 리치랜드 파크의 범죄율이 감소되던 같은 기간 동안 우드브리지의 범죄신고율은 1주 2.9건에서 4.3건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렇게 된 배경과 관련, 경찰 측은 리치랜드 파크에서의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은 동네 잡범들이 월넛레인 아래로 남하, 우드브리지 지역을 새로운 희생양으로 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치랜드 파크 주민들은 달라스 경찰의 새로운 고민거리와 관계없이 올해 획기적인 범죄감소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리치랜드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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