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창회, 8순 축하연 베풀어
한인 사회 원로 약학 박사로 러시(Rush) 의과대학에서 약리학 교수로 32년 동안 봉직하다 은퇴한 문병훈 박사의 8순 생일을 맞아, 시카고 서울대학교 총동창회(회장 한연희)와 사범대학 동창회(회장 김재환)가 주축이 되어 약사회, 과학 기술자협회와 함께 축하연을 성대하게 베풀었다.
지난 7일 옥부룩에 위치한 드루리 래인(힐튼 호텔)에서 열린 8순 잔치에는 문 박사의 모교인 서울 대학교 사범대학 후배 동창생들을 비롯한 서울대 동문들, 문 박사가 관여했던 약사회와 과학 기술자협회 회원 등 1백 명의 하객들이 참석, 문 박사의 8순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박영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준비위원장인 이승자씨의 인사말, 이용락 박사의 기도, 안경진 박사의 축배, 케이크 자르기, 김재환, 한연희씨의 환영사에 이어 음악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음악 프로그램 사회는 정호씨가 맡았으며 서울대 동문 가족인 김성자(여성회 합창단 지휘자), 정명희(위스컨신대학교 음대 피아노교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상미양등 3인이 출연, 환상의 노래를 선사했다. 정교수는 리츠가 슈만에 바친 헌정곡 Widmung과 쇼팡의 즉흥 환상곡, 이상미양은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꿈), 사라소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열연했으며, 김성자씨는 평소 문박사가 좋아하는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 조두남의 선구자를 열창해 장내를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로 매료시켰다.
음악 순서가 끝난 후, 최호승씨의 약력 소개, 배명화, 김혜수, 조대현, 육길원, 임이섭씨로 이어지는 축사가 진행되었다. 평소 문박사와 친분이 두터운 이들은 한결같이 문박사의 트레이드 마크로 항상 웃는 얼굴과 젊은 시절 럭비 선수로 다져진 국제신사다운 면모, 온화하고 자상한 성품의 가정적인 분, 훌륭한 부인의 내조, 사회에 크게 공헌 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별히 약사인 김혜수씨는 이민 초기 한인 약사들의 면허시험 합격을 위해 국중석박사와 함께 무료로 강의를 맡아 주었던 은혜를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문박사는 답사를 통해 “ 이 모임을 마련한 후배들에게 감사하다. 32년 간 의대교수로 봉직하면서 동포 사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한인회 이사, 약사회 회장, 과학 기술자 협회장, 서울대학교 동창회를 조직해 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동문들과 유대를 갖고 살았다. 요즈음은 힌스데일 병원을 비롯한 4개 병원에 이사로, 칼리포니아 로마 린다 메디칼 센터의 카운셀러로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친구들과 자주 골프장에 나가 심신을 달래고 수양을 쌓고 있다. 준비위원들, 서울대 동문들, 약사회 멤버들, 과기협 친구들, 배건재 회장, 신태랑 사장, 국중석 박사, 서이식 의사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 오늘 이 감동의 잔치는 죽는 날 까지 잊을 수 없는 귀한 추억을 안겨주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의 건강과 평화를 빈다.”라고 말했다.
문병훈 박사는 192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일찍이 동경 유학 길에 올라 그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했으며, 해방 후 귀국한 후 1946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해서 51년 동 대학 화학과를 졸업했다. 55년 풀 스칼라쉽을 받고 중서부에 있는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약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9년 일리노이 대학 약리과에서 포스트 닥 휄로우쉽을 마친 후, 시카고의 러시 의과대학에서 32년 동안 필수과목인 약리학을 가르쳤다.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다. 육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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