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활동 변함없다”
한인단체들, 인도적 차원 지원은 계속
최근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며 국제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실과 관련, 크고 작은 형태로 북한 돕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한인단체들은 일단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권력부에 의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까지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국면이지만 경제난, 식량난에 봉착해 있는 북한 주민들을 외면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러나 일부 단체에서는 대북한 지원 활동은 계속해 나가돼 물품, 또는 금액을 전달하는 시기는 주변 정세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교류 활동의 경우 그 시기를 늦추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라사랑어머니회(중서부지회 심정열)는 지난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만달러어치의 어린이 용품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심정열 중서부지회 회장에 따르면 이 단체는 현재도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지만 도움을 전달하는 시기는 주변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심정열 회장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단체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과거의 예를 비추어 볼 때 도움을 주는 시기는 대개 북한의 행동을 둘러싼 주변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게 된다. 지원 금액 또는 물품의 집행 여부는 대부분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과거의 예를 봤을 때 지금처럼 어수선한 시기에는 도움이 직접적으로 전달된 경우가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탈북자돕기에 이어 오는 16일 북한어린돕기골프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카고평통(회장 황정융)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골프대회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황정융 평통 회장은 “주변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오는 8월로 예정되어 있는 북한 방문은 일단 유보한 상태다. 그러나 골프대회의 경우 정치적인 상황을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카고는 물론 전세계에 지부가 설립돼 있는 월드비전코리아데스크(미주본부장 박준서) 또한 북한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국수 공장 설립, 옥수수재배법 교육 등과 같은 기존의 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월드비전코리아데스크 시카고지부의 엘리 홍 총무는“시카고에도 월드비전을 통해 북한을 돕고 있는 후원자들이 많이 있다. 북한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모금 활동 및 북한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오는 7월로 예정돼 있었던 월드비전 민간 후견인들의 북한 방문은 연기가 된 상태”라며 “이번 방문단 중에는 시카고한인 3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재미동포중남부연합회(회장 임춘성) 또한 비닐 장막, 용천열차폭발사건, 제3병원돕기 등의 지원활동을 펼쳤던 과거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인도적 차원의 도움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박웅진 기자
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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