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JHS 142 중학교에 한국어를 정식 학과목으로 개설하기 위한 오랜 숙원 사업이 드디어 올 가을 현실로 이뤄진다.
지난 2004년 본보 단독 보도로 한인사회에 최초 공개됐던 JHS 142 중학교 한국어반<본보 2004년 5월28일자 D1면>은 전원 타인종 학생들도 구성됐다는 점에서 한인사회로부터 크게 주목 받아왔다. 하지만 그간 방과후 프로그램과 주 1회 오전 ‘영(0) 교시’ 수업 형태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학점 이수는 불가능했다. 때문에 정식 학과목으로 개설하려는 노력이 학교 당국과 한인사회를 주축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고 마침내 알렌 보러 교장이 올 가을 정식 학과목 개설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어반을 지도하는 조미경 교사는 “연방교육부에 3년간 30만 달러의 지원금을 신청해 둔 상태다. 교장은 설령 연방지원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올 가을 한국어반 정식 개설은 그대로 진행시키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하루 1시간씩 주 5일 한국어 정식 수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방교육부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경우 학교는 앞으로 JHS 142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지역내 거주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1회 방과후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며 그간 이끌어온 ‘영(0)교시’ 오전 수업도 그대로 유지해 학생들에게 한국을 접할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인근 트루만 고교에도 한국어반을 개설해 JHS 142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고교 진학 후에도 한국어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미 트루만 고교 교장과도 상당 부분 합의를 이룬 상태다.
조 교사는 “앞으로 한인 1.5·2세는 물론, 타인종 학생들에게 한국어가 널리 보급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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