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30~40대 회원 확보 어려움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기반을 닦기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해야 하는 30~40대. 이들을 필요로 하는 시카고 한인 단체는 많지만 시간이나 자금적인 면에서 가장 여유가 없는 층이 바로 이들세대인 만큼, 한인 사회를 위해 힘쓸만한 장년층 확보에 각 단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원 연령 조건 자체가 40대까지인 미중서부 한인 청년 상공회의소(JayCees/회장 윤태식)의 임원진은 요즘 회원들이 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내는 것이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40대의 직종이 점점 변호사, 회계사, 의사, 공인중개사, 금융직 같은 전문직종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한창 일할 나이인 이들이 사회 단체에 속해 활동을 할 시간적 여유가 잘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JC의 이승훈 수석 부회장은 “장년층은 직장 일 때문에 개인 시간을 내는 것이 여간 쉽지 않을뿐더러 가끔 생기는 여유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도 빠듯한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이 2세들 중에서도 30대 이상의 장년층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상황이 이런지라 한인 커뮤니티에서 다리 역할을 할 만한 중장년층 인재들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시카고 한인상우협의회 역시 장기적으로 보다 젊은 얼굴들을 영입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상우협 박영식 회장은 “우리도 앞으로는 1.5세나 2세들 중에서도 이사를 영입해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싶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경험 많은 올드 타이머들과 잘 화합하며 새 지평을 열 만한 인재들을 물색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미 세대 교체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단체도 있다. 지난 3월에 출범한 재향군인회 이문규 제9대 회장은 임원진 중 절반 가량을 30~40대로 기용하는 등 젊은 향군회를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듯 시카고 한인 단체들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 구성원들의 활약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잘 관리할 지에 단체들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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