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관련 한인학생에 화살
메릴랜드주 감사원 도날드 새퍼 원장이 5일 열린 주 공공사업 이사회에서 “미사일 발사를 자행한 북한을 벌하기 위해 한인 이민자들에게는 ESL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6일 보도했다.
볼티모어 선은 새퍼 감사원장이 “한국이 우리 친구인양 행세하다 갑자기 미사일을 쏘고 있다”며 “한인 학생들이 ESL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조처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새퍼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엄연히 북한임에도 정작 비난한 대상은 한인 학생이란 점에서 큰 비난을 살 것으로 보인다.새퍼 감사원장은 대표적인 반이민 성향이 강한 정치인으로 이민자 학생들을 위한 ESL 프로그램을 원래 반대해 왔으며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인 학생들을 타깃으로 삼아 이런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이날 이사회 모임에서 불법 체류자들을 전원 추방해야 하며 이들에게는 영어, 법률 서비스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어떤 도움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민자들을 수용하고 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며 기회를 제공해도 결국에는 미국을 배신하는 행위를 할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치러지는 선거에서 감사원장직에 재도전할 계획인 새퍼 감사원장은 경쟁자인 자넷 S. 오웬스 전 주지사를 향해 “여성 정치인과 초콜릿 케이크를 어떻게 구워야할 지 따위를 논의하지는 않겠다”는 여성 비하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한편 메릴랜드주 교육국은 ‘연방 부진아동 지원법(No Child Left Behind law)’에 따라 킨더가튼~12학년 학생 중 ESL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4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영어실력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 메릴랜드 주에는 총 3만1,000명의 ESL 학생이 있으며 연방법에 따라 학부모들의 체류신분을 물을 수 없게 돼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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