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 맞춰 시애틀센터서 473명 귀화식
한인, 전체 새 시민권자의 5.7%로 5번째 많아
아번에 거주하는 이정인(41)씨 등 한인 이민자 27명이 시애틀지역의 새로운 미국 시민권자로 탄생했다.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시애틀센터에서 인종 유산 위원회(EHC)와 이민국이 공동 주관한 연례 귀화자 선서식에서 이들 한인 27명을 포함, 76개국의 이민자 473명이 미국인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이날 태어난 시애틀 지역의 신규 시민권 취득자 수에서 한인은 국적별로 필리핀(63)·인도(42)·베트남(38)·우크라이나(34)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한인 새 시민권자 가운데 한명인 이정인씨는 96년 결혼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 온 케이스로 현재 기독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며 미국시민이 된 감회를 밝힌 이씨는 한국에서 관광차 방문중인 부모와 동생내외 등이 축하하기 위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 가족도 미국으로 초청하고 싶고 병원에서 하는 북한 의료선교활동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아무래도 시민권이 있으면 여러 가지로 편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귀화식에는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 짐 맥더못 연방하원의원,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 등 주 내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시민으로 새 출발하는 이들을 축하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워싱턴주를 미국내 거주지로 택한 이들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미국에서 자유롭고 멋진 삶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행사 끝 부분 국기에 대한 맹세 순서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한인아동 니콜라스 한 군과 이윤희 양이 다른 나라의 고유의상을 입은 1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성조기를 손에 들고 시민권자들과 함께 충성을 서약,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귀빈석에서 정치인 및 다른 나라 총영사들과 함께 행사를 참관한 권찬호 시애틀총영사는 “미국이라는 위대한 나라에 한국민들이 와서 함께 살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들을 일일이 직접 축하해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다양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사회를 창조해 내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점이 미국의 강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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