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에인절스 대전에 중견수로 깜짝 선발 출장
부상당한 리드 자리 메워… 이치로 안타로 득점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와신상담해온 강타자 추신수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 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다.
추신수는 엄지손가락을 부상당한 중견수 제러미 리드의 백업 요원으로 전격 승격돼 3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출장, 3회 말 첫 타석에서 호쾌한 2루타를 터트린 후 이치로 스즈키의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레이니어스 선수로는 가장 많은 79경기에 출장해 318타수 104안타(3할2푼7리)를 기록, 중심타자로 자리를 굳히며 메이저리그 승격 1순위로 꼽혀왔다.
팀에서 유일하게 트리플 A 올스타팀에 뽑힌 추신수는 발군의 타율 외에 11홈런, 18개의 2루타와 함께 도루도 팀 내 최다인 22개를 기록,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추신수의 승격을 결정한 빌 바베이시 매리너스 단장과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은 추를 당분간 윌리 블룸퀴스트와 번갈아 기용하는‘플래툰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승격에도 불구, 추신수가 매리너스의 붙박이 중견수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드가 폭넓은 수비 폭을 자랑하며 수비에 관한 한 아메리칸리그‘탑 5’에 올라 있어 추신수가 리드의 수비능력을 뛰어넘는 실력과 리드가 갖추고 있지 못한 장타력을 겸비한 타격능력을 보여줘야 메이저리그에 오랫동안 잔류할 수 있다.
리드가 손가락 골절로 최소 4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 추신수가 이 기간 동안 블룸퀴스트를 따돌리고 리드의 자리를 쟁취하려면 호성적을 올려야 한다.
쁀만 아니라 추신수와 메이저리그 진입경쟁을 벌인 매리너스 최고 유망주 아담 존스와‘호주 산 이치로’크리스 스넬링이 트리플 A에서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매리너스가 고등학생인 유격수 존스를 1순위로 지명한 뒤 유니에스키 벤탄코트와 부딪치지 않도록 존스를 중견수로 돌린 것은 매리너스가 3년 뒤 팀의 중견수로 존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뜻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추신수는 존스보다 스넬링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올 시즌 경기의 절반인 37경기에만 출장한 스넬링이 점차 경기감각을 찾아가며 타격의 달인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리너스 관계자들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정적인 승격기회 때마다 좌절한 스넬링이 올 시즌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 승격 1순위 선수로 꼽고 있어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진입 후 부진을 겪게 되면 스넬링이 추신수를 끌어내리고 전격 승격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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