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 현상…워싱턴주도 1∼5월에만 22% 늘어
반 이민정서 팽배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작용
9·11사태 이후 이민자들을 대하는 시각이 크게 악화되는 등 불안한 이민정책에 대한 시류를 반영, 시민권을 신청하는 영주권자들이 크게 늘고있다.
지난 4일 시애틀과 센트랄리아에서 각각 거행된 워싱턴주내 귀화식에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5백여명이 새로운 미국시민으로 탄생됐다.
국토안보부(DHS)는 올 들어 지난 4월말까지 모두 25만1천명이 시민권을 신청, 전년 동기 대비 18%가 늘었다고 밝힌 가운데 주내 신청자수도 1~5월 동안 22%가 증가했다.
DHS는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전국적으로 무려 14만명이 웹사이트를 통해 시민권신청양식을 내려 받은 것으로 집계돼 일년 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이민변호사협회(AILA)의 스티브 밀러 워싱턴 지부장은 최근 이민 당국자로부터 시민권 신청자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보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밀러 변호사는 최근 들어 신청자수가 극적으로 늘고 있다며 “심지어 40년 전에 영주권을 취득한 노인들로부터 시민권 신청에 대한 문의가 온다”고 귀띔했다.
시애틀다운타운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는 자메이카 출신의 재키 존슨(40대 중반)은 24년 전 영주권을 받아 거주해왔으나 최근 이민정책이 바뀌면서 불안감을 느껴 시민권 신청서를 낸 케이스다.
체류신분에 관계없이 이민자들을 오해하는 시각이 팽배하고 있다고 지적한 존슨은 이민자들이 세금을 제대로 안내고 책임회피와 함께 미국에 살 마음이 없는 것으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데 사실을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
이민 변호사들은 자격을 갖춘 영주권자들이 빨리 시민권을 신청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통상 영주권 취득 후 5년이 지나면 시민권신청이 가능하지만 미국인과 결혼한 배우자는 3년 후에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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