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객들, 현금·여권등 도난 피해 난감
시카고지역에서 차량내부 물품을 훔치는 절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온 한인 관광객들이 시카고 한인타운에서 차량에 놓고 내린 물품과 현금, 여권 등을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시카고를 거쳐 나야가라 폭포와 뉴욕 등 여행을 하기 위해 1일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11명의 한국인 여행객들은 관광회사가 마련한 12인승 밴을 타고 숙소인 퍼플호텔에 가기 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브린마길에 있는 한식당을 들렀다. 이들은 차량에 그냥 가방을 놔두고 내려도 된다는 운전사의 말만 믿고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있던 중 20분쯤 지나자 행인이 차량 유리창이 부숴졌다고 알려줘 나가보니 유리창이 부숴지고 차문이 열려있었으며 안에 있던 가방 등 물품이 모두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손주의 돌잔치에 가기 위해 뉴욕에 사는 딸네 집에 가려던 이상열씨 부부는 딸네 식구들과 친척들에게 주기 위해 면세점에서 산 선물들과 현금 2천달러를 도난당했고 관광 겸 미국내 병원 투어를 하기 위해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대구 K대학 간호학과 이모 교수는 여권을 도난당했다. 미국에 도착한 지 첫날에 여권을 분실하게 된 이 교수는 식당에 도착해서 핸드백을 들고 내리려고 할 때 그냥 놔둬도 된다는 기사 말만 믿고 내렸다가 이런 일을 당해서 정말 당황스럽다. 지나가는 한인들이 이 동네에서 이런 사고가 많아 절대 차안에 가방을 두면 안된다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권 분실때문에 국경을 넘어 나야가라 폭포에 가려던 일정 취소가 불가피하다. 나 때문에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미국 여행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이런 일을 겪으니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상열씨의 부인 역시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이 동네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기사가 미리 주의를 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딸에게 주려고 면세점에서 산 선물들을 몽땅 잃어버려 정말 화가 난다. 한국에 가자마자 여행사측에 당장 컴플레인하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17지구 경찰서의 시그닉스 경관은 이런 사건은 이 지역에서 자주 일어나는 데다 훔쳐간 것이 현찰과 여권이라 다시 되찾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하며 가능한 한 귀찮더라도 차에 물건을 두고 내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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